백신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수년 간 적자 행진으로 이어가던 실적 부진을 털어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콜레라백신 치료제’ 출시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6년 총 매출액은 약 48억원으로 전년(16억원) 보다 32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마이너스 69억원으로 전년(-27억원) 보다 적자 폭이 늘어났다. 당기순손실 역시 마이너스 66억원을 기록해 전년(-38억원) 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도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재고자산 액수는 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16억원)을 앞섰다. 이 기업의 2016년 재고자산은 47억8500만원으로 같은 해 매출 총액(48억원)과 육박했다. 지난해에는 45억원으로 재고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일부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났다. 2015년 말 유바이오로직스의 총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억원이었다. 2016년은 33억원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자본총계는 18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주가도 1년간 크게 올랐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3월 8일 종가기준)는 6774원으로 1년 전(2017년 3월 9일, 4310원) 대비 57.16%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유바이오로직스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이 기업의 컨센서스(추정치)는 영업이익 130억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8일 신규의 고효능 접합백신 개발을 위해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 pvt. Ltd, 인도)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힐레만연구소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Merck & Co와 인간과 동물건강을 위한 국제적 자선단체인 Wellcome Trust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연구소다. 인도 뉴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저소득국가와 지역사회에서 보건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고품질의 혁신적인 백신을 연구 및 개발하는 비영리연구기관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세계 보건을 위한 고품질의 저렴한 필수백신을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두 회사간의 협약”이라며 “힐레만연구소의 우수한 백신개발 기초기술과 유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 능력을 결합해 고효능의 접합백신을 조기에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