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에 불신을 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쇼엔필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에인절스는 오티니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두고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오타니는 시범경기 기간 투타 모두 부진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4일 청백전에서의 제구 불안을 지적하며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투구를 칭찬했지만 이날 오타니가 던진 85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볼넷도 5개였고 폭투도 2개 나왔다. 구속도 이전보다 낮은 92마일에서 94마일대로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타니는 변화구에 더 신경을 썼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구속이 줄어드는 게 맞는 결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쇼엔필드 기자는 이밖에도 오타니의 투구와 타격을 언급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다소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타 양면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쳐 ‘야구천재’로 불린 오타니는 올 시즌 빅리그에 도전했다. 자신의 투타 겸업을 보장해줄 팀을 찾느라 각 구단에 프레젠테이션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결과는 녹록치 않다. 투수로 2경기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7.00에 달한다. 타석에서도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타율이 1할7리에 불과하다. 안타 3개를 때려내는 동안 삼진은 9차례나 당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