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익성을 내고 있는 키움증권이 국내 부동산개발 사업 투자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6년 대전 월평공원 개발사업과 지엘쌍동도시개발 사업에 각각 19.80%(9억9000만원), 19.90%(8억6963만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하지만 대전 월평공원 개발사업의 경우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엘쌍동도시개발 사업도 연속 손실(지분법 손익 기준)을 낸 뒤 지분을 처분한 상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지분 투자한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은 대전 월평공원 개발사업 PFV과 지엘쌍동도시개발 사업이다.
대전 월평공원 개발사업은 서구 월평공원 400만m² 가운데 약 100만m²를 공원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16만5000m²에는 28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짓는 대형 사업이다. 이 사업에 IPC자산관리와 GS건설이 지난 2015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월평공원 개발사업 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대전시는 지난 2016년 2월 시는 IPC를 사업수행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환경시민단체의 반발과 시민들의 엇갈린 입장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월평동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시민단체들이 해당 개발 사업을 자연환경 훼손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업 추진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대전 월평공원 개발사업 PFV에 지난 2016년 3374만8000원, 지난해 2억5423만3000원의 손실(지분법 손익 기준)을 냈다. 지엘쌍동도시개발주식회사 투자도 지난 2016년 4773만2000원, 지난해 8억7257만7000원의 손실을 낸 뒤 지분을 처분했다.
해외 부동산펀드 투자도 신통치 않다. 키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키움 마일스톤US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9호‘는 높은 수익(지분법 손익 기준, 62억4871만6000원)을 냈으나 나머지 펀드 투자는 손실을냈다.
타 운용사가 관리하는 해외펀드는 ‘하나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8호’를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냈다.
키움증권이 37.77%(159억1796만4000원) 지분 투자한 LB자산운용의 ‘LB영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는 4억1661만3000원의 지분법 손실(2017년 기준)을 기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48-1호와 2호도 각각 2231만1000원, 1487만6000원의 지분법 손실을 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