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애리조나는 류현진에 익숙한 상대다. 통산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번 등판이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평균자책점 3.2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체이스필드에선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08로 고전했다.
애리조나엔 류현진의 '원조' 천적도 있다.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 통산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으로 강했다. 특히 류현진의 주무기인 바깥쪽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공략해냈다. 상대 타율 3할3푼3리의 A.J 폴락 역시 류현진이 경계해야 될 타자 중 한 명이다.
이밖의 관전 포인트는 류현진의 새 무기 투심과 커브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패스트볼 빈도를 줄이고 커터와 투심 위주로 실전 피칭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심과 커브를 연마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공의 움직임이 큰 투심은 땅볼을 유도하기 좋은 구질이다. 부상 이후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진 류현진이 마련한 대안이다. 커브는 기존의 것과 달리 속도와 회전량을 늘렸다. 실제로 시범경기 중간 업그레이드 된 커브로 상대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류현진이 새로 장착한 무기를 이용, 골드슈미트를 비롯한 애리조나 타자들을 어떻게 요리할지 지켜보는 것이 애리조나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