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든 괴물’ 류현진, 구위도 제구도 불안했다

‘주눅 든 괴물’ 류현진, 구위도 제구도 불안했다

기사승인 2018-04-03 12:31:11

류현진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무거운 숙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3실점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에서 기적적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7.04로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연마한 투심과 회전수 높은 커브 등을 선보이며 전성기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전망됐다.

하지만 ㅇ시작이 좋지 않았다. 구위와 제구 양면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남겼다.

구속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1마일, 평균 구속은 90마일 근처에 머물렀다. 패스트볼 구위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변화구의 예리함도 떨어졌다.

때문인지 정타가 많이 나왔다. 이날 허용한 5안타 중 4안타가 장타였다.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3회 첫 타자 페랄타의 타구 역시 맷 캠프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어진 마르테의 3루타 타구는 중견수 작 피더슨의 수비가 아쉬웠지만 이 또한 잘 맞은 타구였다. 4회 마지막 실점도 마르테의 3루타에서 비롯됐다. 

강점인 제구도 난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무려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 3회 2아웃 상황에서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한 것은 류현진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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