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1분기 추정 실적 ‘맑음’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1분기 추정 실적 ‘맑음’

기사승인 2018-04-11 05:00:00


국내 증권사들의 주춤한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서 가장 우수한 성장세(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실적 랠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한 것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사상 초유의 배당사고가 발생한 삼성증권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자기자본 10위권 내)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증권사별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의 추정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분기(244억원) 대비 129.91%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분기( 558억원) 대비 93.72% 증가했다.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도 추정 순이익이 급증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 분기(607억원) 대비 51.89% 증가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21.86%), 메리츠종금(18.66%), NH투자증권(5.53%) 순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모(母)기업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추정 실적은 1435억원으로 전년 분기(1442억원) 대비 0.48% 줄어들었다.

증권사의 실적 향상은 거래대금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분석대상인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67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3%,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인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증시 호황에 따른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및 신규 발행 증가로 관련 수익도 양호할 것”이라며 “또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IPO(기업공개) 등 IB(투자은행) 부분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의 실적 상승과 반대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로 도마에 오른 삼성증권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융당국은 삼성증권 배당 사태를 유래가 없는 금융사고로 규정했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중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혹은 그 이상의 제재도 예상된다.

또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삼성증권과 거래를 취소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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