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해법을 찾았다. 로케이션에 힘쓰며 오클랜드 타자들을 압도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진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진 류현진은 만회할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팀 사정에 따라 등판 일정이 수시로 바뀌며 8일 만에야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류현진은 지난 경기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구속은 지난 등판과 다르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에 그쳤고 평균 구속은 90마일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했다. 1회 내준 1개의 볼넷을 제외하곤 투구수를 낭비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로케이션에 손쉽게 공을 꽂아 넣자 포심과 변화구도 힘을 받았다.
90마일에 머무른 포심으로도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깊숙하게 찔러 넣은 몸 쪽 포심에 오클랜드 타자들의 몸이 절로 움찔했다.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포심이 먹혀들자 변화구도 힘을 발했다. 커터 비중을 높이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공략했다. 탈삼진 8개를 솎아냈다. 외야로 뻗어나간 타구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이후 "밸런스가 흔들렸다"며 “맞지 않으려다 도망가는 투구를 했다”고 자책했다. 그리고 불과 1경기 만에 자신의 강점을 살려 오클랜드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제는 시즌 끝까지 일정한 기량을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