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피안타 경기를 펼치며 지난 등판의 아픔을 씻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승을 수확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종전 7.36에서 2.79까지 하락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3.2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선발 잔류 시험을 치른다”며 류현진을 압박했다.
일정도 류현진을 외면했다. 5선발의 특성상 팀 사정에 따라 등판 일정이 수시로 변했다. 당초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에 밀려 등판이 보류됐고 2선발 리치 힐의 식중독 증세로 인해 11일로 갑작스레 등판이 앞당겨졌다. 컨디션 조절에 여러모로 애를 먹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우려를 씻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포심과 변화구를 적절히 사용해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1회초 1사 후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제드 라우리와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가뿐하게 첫 이닝을 넘긴 류현진은 2회와 3회, 4회를 잇따라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 2사 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안타를 내준 것이 전부였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회 볼넷, 4회 안타를 때려내며 수준급 타격 실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6회말 다저스의 공격 때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1회부터 홈런 2방으로 2점을 낸 다저스는 6회 맷 캠프의 솔로 홈런을 묶어 4대0으로 달아났다. 9회 불펜진이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7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전 3연전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