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 출장 의혹을 둘러싸고 서울시장 예비 후보 간 공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의 과거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 미국 펜실베이아 출장과 관련, “(김기식 원장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안철수 당시 교수가) 펜실베이니아에 갔다 오려면 비용이 꽤 들지 않느냐”며 “한번 다녀올 때마다 상당액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외유 출장 의혹을 정면 비판한 안 후보의 과거 출장 경험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다음은 백브리핑 중 안 후보와 관련된 부분이다.
- 안철수 후보 출장 관련 총 금액은.
“펜실베이니아에 갔다 오려면 비용이 꽤 들지 않나. 카이스트 자료에 공무 출장으로 기록돼 있고 학교에서 지불됐다. 한번 다녀올 때 마다 상당액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 이것도 오랜 정치적 관행 아닌가.
“안 후보의 해당 외유는 교수시절 때라 정치적 관행이라 하기는 어렵다.”
- 안철수 후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적어도 안철수 후보가 김기식 원장을 공격할 자격은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거다. 실제로 안 후보가 사퇴하겠는가. 본인이 김기식 원장에게 사퇴하라고 했으니 (같은) 기준으로 보면 당신도 사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분의 공격은 적절치 않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거다.”
- (안 후보와 관련해) 선대위 시절 자료라고 했는데, 입수 경위는.
“문재인 선대위원장 시절 당시 안철수-김미경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특혜채용 문제를 제기했었고, 외유성 출장을 해명하라고 브리핑 한 바 있다. 그 때 (안 후보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피하고 명확한 해명이 없었다. 어제 안후보가 김기식 전의원 비판한 것을 보고 이 사안이 생각났다. ‘이 분(안철수 후보)도 해명을 안했던 것 같은데?’ 라고 말이다.”
- 근거자료는?
“카이스트에 다 있다. 출장내역과 지출 비용.”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