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사건’에 대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김기식 금감원장을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한 조치다.
12일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원장의 당시 지위·영향력에 관한 판단과 함께 우리은행, 한국거래소 등 피감기관들이 해외 출장을 지원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현직 금융감독원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진 뒤 “19대 국회 이전까지는 조금 관행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우리은행 등에 대한 검사를 빨리 끝내라고 금감원에 요구했다. 당시 금감원의 우리은행 검사는 김 원장의 질책 이후인 같은 해 4월 26일 종료됐다.
김 원장은 이후 2015년 5월 우리은행으로부터 항공비와 호텔비 480만원을 지원받아 2박4일간 우리은행 중국 충칭 분행 개점 행사에 다녀왔다. 국회에서는 이를 두고 ‘특혜성 외유’라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