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인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회사에서 폭언과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에 이어 임 대표의 사과가 이어졌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직 직원 A씨는 <블로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셀레브 재직 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근무 중 공황장애 판정을 받자, 임 대표로부터 ‘남들 보기 전에 짐 싸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폭로의 계기가 된 건 임 대표가 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엘리트’로 선정, 주목받는 것을 보고 시작됐다. 이후 해당 미디어는 ‘새로운 엘리트’에서 임 대표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블로터>가 A씨를 비롯한 여러 직원을 인터뷰한 내용은 이렇다. 임 대표가 회의실에서 종이를 던지며 본인을 ‘미친 개’로 표현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회사에서 고성과 폭언이 잦았다는 것.
인터뷰 콘텐츠의 페이스북 ‘좋아요’ 정도에 따라 직원 월급을 깎겠다는 말이나 야근 강요, 새벽에 직원들을 소집하는 일도 있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 직원은 <블로터>에 ‘작은 호통과 반말, 윽박지름, 책상이나 문을 치는 폭력적인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잡플래닛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있자, 1년 전부터 나가서 이런 글 쓰지 말라는 주의를 주기도 했다는 게 전직 직원들의 이야기다.
회식자리에서는 10회 이상의 이른바 ‘파도타기’를 통해 술을 강권하고, 얼음을 던져 한 직원의 입술이 터진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가 좋지 않은 피디는 가라오케에 데려가 술을 강요했는데, 여성 종업원을 이른바 ‘초이스’하게 해 퇴사한 직원들도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임 대표가 여직원을 좋아하지 않아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렇듯 논란이 증폭되자, 임 대표는 개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의 글을 게재 했다. 그러나 별도의 후속 조치, 즉 대표직 사퇴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참고로 임상훈 대표는 지난 2007년 패션잡지 초대 편집장을 시작으로 미디어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셀레브는 2016년 설립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