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의 보좌관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내용이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드루킹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21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드루킹 사이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수백만 원 대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좌관은 드루킹의 경공모 대화방에서 ‘내가 김 의원에게 정보보고서를 보내줬는데 감사 표시가 있었다’고 지목한 감사 표현을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과 드루킹 사이에 미국 보안 메신저인 ‘시그널’을 통해 55차례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드루킹이 보낸 것이 39번, 김 의원은 16번에 걸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새로 드러난 사실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과 자발적 지지자와의 관계가 아닌 아주 각별한 사이임이 다시 한 번 밝혀진 것”이며 “대선기간 그 수많은 지지자 중의 한 명과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 텔레그램으로 할 말 따로 있고, 시그널로 할 말이 따로 있는지 김경수 의원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또한 “김 의원 보좌관이 드루킹 측과 돈거래를 하고 정보보고서까지 받아 보았다는 사실은 김경수 의원실과 드루킹이 한 팀일 가능성을 시사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수석대변인은 “이제 ‘드루킹게이트’는 김경수 의원을 넘어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며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모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여기에 김정숙 여사까지 거론되고 있다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공세를 더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