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선수 경력을 끝내야 될 위기에 처했던 강정호가 기사회생했다. 미국 이민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 강정호는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에 입국하게 됐다”며 깜짝 복귀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과거 2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고 삼진아웃 처리,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항소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NPB 도전, KBO로의 복귀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결국 비자 발급의 문이 열렸다.
강정호는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매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신분을 일단 제한선수로 유지하고, 음주운전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할 생각이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2~3개월도 아니고 야구를 1년 넘게 쉰 강정호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왔다. 특히 강정호는 지난 해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진출했지만 타율 1할4푼3리에 그치며 방출당했다. 실전 감각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MLB 닷컴도 강정호의 복귀 소식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덧붙였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팀에 기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단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신분으로 유지한 뒤, 그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음주운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자체 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