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로 승격… “국가가 기억하겠습니다”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로 승격… “국가가 기억하겠습니다”

기사승인 2018-05-01 17:19:10

1일 오후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을 기념하고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국립신암선열공원 개원식’이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됐다.

국립신암선열공원은 대구 동구 신암동 산27-1번지 일대 3만 6800㎡의 규모로 독립유공자 52명(건국훈장 독립장 1명, 애국장 11명, 애족장 32명, 대통령표창 4명, 서훈 미취득 4명)이 안장돼 있는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이다.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은 지난해 7월 정태옥 의원 등 29명의 국회의원이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절차가 진행됐다.

국립신암선열공원은 1955년 남구 대명동 시립공동묘지 일대에 흩어져 있던 독립유공자 묘역을 현재 위치에 이전하면서 집단묘역으로 조성됐다.

1974년 경상도에서 대구시로 관리권이 넘어오면서 대구시가 1982년 2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국립신암선열공원은 1986년부터 1987년까지 묘역성역화를 위한 공원화 사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2011년에는 정문 조형물 설치, 광장 바닥교체, 단충사 내·외부 정비, 공적비 건립 등 재정비 사업이 진행됐다.

이어 2017년부터 오는 4월까지 16억 원을 들여 묘역 잔디를 교체하고 휴게시설과 보행로 개선, 관리사무소·화장실 리모델링 등 노후 시설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국내 7번째 국립묘지로 재탄생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전안전부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주요 인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대표,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 유공자를 추모하며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통해 국민이 하나 되기를 기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되는 개원식이 대구에서 열림으로써 호국보훈의 도시에 걸맞은 위상이 제고됐다”며 “앞으로도 대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호국보훈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를 포함해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을 모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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