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강백호, 재주목 받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주춤하는 강백호, 재주목 받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주춤하는 강백호, 재주목 받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기사승인 2018-05-02 15:05:33

괴물 신인으로 주목 받았던 kt 강백호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리그를 주름잡을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실제로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초반 10경기에서 4홈런 12타점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에 이어 제2의 괴물이 탄생한 듯 했다.

하지만 강백호에 대한 전력분석이 끝나면서 방망이가 급격히 식었다. 4월 한 달 간 타율이 2할2푼9리에 머물렀다. 강점이었던 홈런도 1개에 불과했다. 최근 10경기에선 1할대 타율이다.

강백호가 프로 무대에서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면서 지난해 이정후의 기량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넥센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각종 매체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 달 간 타율 3할9리 2홈런을 때려내며 ‘피는 속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확한 컨택 능력과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5월에도 페이스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3할8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5월이 지나기도 전에 이정후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이정후는 이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유지, 시즌을 3할2푼4리 179안타로 마쳤다. 그가 때려낸 179안타는 KBO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안타로 남았다. 이정후는 당당히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활약이 이어진다. 2일 현재까지 3할2푼3리의 타율로 2년차 징크스 없이 순항 중이다. 큰 난항없이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정후의 사례에 미루어 볼 때 강백호의 현재까지 모습은 ‘특급 루키’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그를 그저 그런 루키로 판단하기엔 이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험과 타격폼 수정 등이 수반된다면 강백호도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유망주인 만큼 반등에 성공한다면 이정후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강백호의 최근 부진으로 인해 신인왕 경쟁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강백호가 타격감을 끌어 올려 의심할 여지없는 신인왕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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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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