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헨리 소사가 불펜진의 방화로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소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승리투수와는 연이 없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정찬헌이 역전을 허용했다.
소사는 이날 경기 초반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으로 3루를 내줬다. 양성우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송광민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2회말엔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4회 말 2사 2루 위기는 삼진으로 벗어났다. 5회말엔 삼진 2개를 엮어 삼자범퇴, 6회와 7회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말 1사 후 이용규에 2루타를 내준 소사는 2아웃 상황에서 송광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소사는 9회말 정찬헌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정찬헌이 호잉에게 볼넷, 김태균과 이성열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고 소사의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정찬헌이 역전까지 허용하며 LG는 3대4로 패했다.
이날 괴력투를 보였지만 소사의 평균자책점은 도리어 올랐다. 전날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경기 결과로 1.10으로 평균자책점이 소폭 상승했다.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소사지만 승리 투수와는 연이 없다. 현재까지 고작 3승에 머물러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