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의 ‘청년 참여 성평등 정책 추진단’(이하 성평등 드리머) 중 주거 분과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모임을 갖고 청년 주거정책에 대한 건의사항을 교환했다.
이날 모임은 홍혜은 주거 분과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 사회로 진행되며, 주거 분과 성평등 드리머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도 참석해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모임에 참석한 성평등 드리머들은 각자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나누고 직·간적접으로 경험한 청년세대의 주거 현실과 정책수요도 공유했다. 사회를 맡기로 한 홍혜은씨는 불법개조 독서실, 고시원, 대학 기숙사, 지방학사, 청년임대주택, 원룸 등 여러 주거 형태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청년의 삶을 진솔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홍씨는 “비혼 1인 가구들이 제도권 안에서 주거권을 보장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활동 의지를 전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의 연구원인 정수미 씨도 “현대 사회에서 특히 청년 여성이 겪는 주거문제, 비혼 가구가 배제된 주거정책 등 은 결국 성평등 관점의 부재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회인턴쉽을 통해 주거 관련 법안을 연구한 경험이 있는 최희주 씨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주 청년 여성의 주거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게된 경우. 또한 현재 사범대 재학 중인 예비교사 윤정원씨는 “여성안심택배, 안전귀가시스템 등이 서울에 국한돼 이뤄지고 있다. 지방 독신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정책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숙진 차관은 이날 모임에 참석, 성평등 드리머 주거 분과가 주거 정책개선안에 청년들의 성평등적 관점을 담아내도록 격려했다. 이 차관은 “여가부는 지난 1년간 청년, 남성 등과의 소통과 거버넌스 강화로 성별 격차 해소와 생활 속 성평등 문화 확산에 노력해 왔다”며 “청년들로 구성된 ‘성평등 드리머’와 남성이 참여하는 성평등 확산 모델인 ‘성평등 보이스’ 권역별 출범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평등 드리머들이 앞으로 청년들의 성평등 관점을 정책 개선안에 담아갈 내용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