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늘부터 수돗물 발암 물질 농도 공개

대구시, 오늘부터 수돗물 발암 물질 농도 공개

기사승인 2018-06-26 18:07:43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26일부터 주기적으로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이날 대구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옥탄산 농도는 문산정수장 0.017㎍/L, 매곡정수장 0.012㎍/L로 나타났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치 4.0㎍/L에 비해 230분의 1 수준이다.

과불화옥탄산은 과불화화합물 중 유일하게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대구상수도본부는 “WHO와 외국도 마찬가지로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사람이 하루 2ℓ씩 평생 마셔도 문제없는 수준의 농도로 설정됐기 때문에 특정 물질의 검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농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암 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극소량이라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대구상수도본부는 또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농도는 문산정수장 0.207㎍/L, 매곡정수장 0.267㎍/L로 호주를 제외한 외국의 권고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외국 권고기준은 캐나다가 0.6㎍/L, 스웨덴이 0.9㎍/L, 호주가 0.07㎍/L다.

호주는 권고기준이 0.07㎍/L이나 이는 사람의 하루 섭취 허용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준(나머지 90%는 음식이나 제품 사용 과정에서 섭취)이므로 0.07㎍/L 초과가 바로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대구상수도본부 측은 강조했다.

대구상수도본부는 또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검출의 원인으로 환경부에서 지난 12일 배출원을 차단한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의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농도는 0.087㎍/L로 지난 5월 23일 5.068㎍/L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과불화화합물은 지난 12일 배출원에서 차단됐으므로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니 대구 시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수도본부는 26일부터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매주 월, 수, 금요일 수질을 검사해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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