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에너지 전환 시대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지역 곳곳을 누비는 택시 100여대에 원해연 유치 염원이 담긴 홍보 문구를 부착하고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를 구성, 전체 시민의 86%에 해당하는 2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부지 제공을 약속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경주는 원전산업의 바탕이 되는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방폐장과 월성원전,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KPS 등 원전 관련 기관이 밀집해 원해연 입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북 도내에 국내 가동 원전의 절반인 12기가 위치하고 있는 데다 한국전력기술(설계), 한수원(건설·운영), 방폐장(폐기물 관리), 한전KPS(수리 정비) 등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원해연이 유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440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원전도 2070년까지 24기 중 23기가 해체시기에 이르러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경주는 원자력 설계에서 건설 운영, 폐기물 처분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사이클이 완성돼 있는 유일한 지역인 만큼 원전해체산업 시너지 효과가 어느 지역보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