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0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북선 도시 철도 사업에 3615억원 상당의 도시 철도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전철 차량 50량 납품을 비롯해 신호·통신·궤도·전력 설비·차량 검수 장비 및 스크린도어(PSD) 등 시스템 설비까지 포함한 일괄 수주(턴키) 방식이다.
동북선 도시 철도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13.4km 길이의 철도 노선과 16개 정거장, 차량 기지 1개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취약해 상시적으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를 위한 사업으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경전철 뿐만 아니라 열차 운행을 위한 제반적인 전기·기계 시설도 납품한다. 주요 공급 설비는 무인 운전을 위한 관제 및 신호 설비, 역사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CCTV 및 PSD 장치와 차량의 유지 보수를 위한 검수 장비 등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며 무인 운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상파울로 4호선 174량(2007년), 신분당선 120량(2007년), 김포 경전철 46량(2013년), 이스탄불 7호선 300량(2016년)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을 도맡고 있다. 노선 길이 기준 무인 운전 차량 시장 점유율은 세계 5위권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