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내 최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사업대상자로 선정

경북도 국내 최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사업대상자로 선정

기사승인 2018-09-10 17:09:08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모사업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부지면적 6840㎡(연 면적 462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국내 최초의 식물기반 백신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로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135억 원을 투입,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 ▷우수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생산시설 ▷전임상 평가용 시설 및 효능평가시설 ▷기업지원시설을 구축해 식물기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발표한 ‘우리 사회를 지켜 줄 10대 미래유망기술’중 하나인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病原)의 DNA 도입으로 형질전환을 일으킨 식물세포나 식물체를 이용해 생산되는 백신을 말한다.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의 전파 위험이 없으며, 식물배양의 용이성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질병확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식물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은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각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닭 뉴캐슬병(2006년, 미국), 고셔병(2012년, 미국), 개 치주염 치료제(2013년, 일본)와 2014년 아프라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지맵(ZMapp)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북도는 그동안 식물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포스텍, 식물백신 분야 대표 기업인 (주)바이오앱(포항 소재) 등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식물백신 분야 산학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통해 돼지열병(콜레라) 백신개발 기업 등 다양한 식물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지원받을 것”이라며 “2021년까지 28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창출, 2025년까지 5개 이상의 기업육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가 추구하는 스마트팜 재배기술부터 바이오 기술을 통한 의약산업(From Farming To Pharming)까지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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