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청장 사퇴하라”… 민노총, 대구노동청장실 점거

“권혁태 청장 사퇴하라”… 민노총, 대구노동청장실 점거

기사승인 2018-10-11 17:55:16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삼성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1일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기습 점거했다.

이날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들은 권 청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11일 정오께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한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노조파괴 범죄혐의자 권혁태 청장은 사퇴하라’, ‘권혁태 OUT’, ‘노조파괴는 살인이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청장실 곳곳에 걸었다.

또 창가에 지난 2013∼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 전자서비스 노조원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향을 피웠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고인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하자 청장실 안에 있던 권 청장이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권 청장이 지난 2013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 있으면서 삼성 전자서비스 불법파견을 허용하고 노조 탄압의 빌미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노조탄압 인사를 대구에 발령한 것에 대해 대구·경북 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무기한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도 반대하면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날 청장실 점거에 이어 대구고용노동청사 로비와 입구에서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 등과 대치했다.

또 오후 6시부터는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150여 명이 합류해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의 노동자들은 노조파괴에 앞장선 권혁태 청장을 인정할 수 없다. 노동자와 노조가 믿을 수 있는 고용노동청장이 올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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