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0~4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율은 65세 이상 노인이 높았으며, 뜨거운 물이나 음식 등에 의한 화상이 많았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손상 발생 및 원인을 조사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의 최근 6년간 화상사고 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6년간 참여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화상 환자는 3만 7106명이었으며, 이 중 2.8%가 입원, 0.2%가 사망했다.
연령별 화상 환자 분포를 보면, 0-4세 영유아가 29.3%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 입원율을 보면, 65세 이상 연령에서 15.2%로 가장 높았다.
화상환자의 월별 분포를 보면, 매월 7.2%~9.8%로 월별 또는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었고, 발생 장소는 집이 6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일상생활 중(61.7%)에 많이 발생했다.
화상사고의 원인은 뜨거운 음식 및 물체, 상시 이용물품, 불․화염, 난방기구, 햇빛 등 다양한데, 끓는 물과 같은 뜨거운 물체 및 음식이 6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주전자 및 오븐 등 상시 이용물품이 11.7%를 차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화상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원인별 안전수칙을 꼼꼼히 살펴 숙지하고, 영유아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렵거나 평소 약을 복용하는 노약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화상 발생 후에는 빠르게 응급조치를 해야 화상부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 숙지를 당부했다.
◇영유아 열탕화상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 물이 빠르게 뜨거워지는 개수대나 흐르는 물에서 아이를 씻기지 말고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한다.
▲ 아이를 욕조에 두기 전에 물의 온도를 확인한다.
▲ 뜨거운 음식, 음료 등은 아이들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 둔다.
▲ 아이를 안은 채로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아이가 갑자기 움직이면 위험하다.
▲ 아이들이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식탁보나 식탁매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 손잡이가 있는 도구를 가열할 때엔 손잡이를 안쪽방향으로 돌려 놓는다. 아이들이 손을 뻗어 만질 수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