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붕괴 위험성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철거나 보강 여부가 내년 3월 결정된다.
1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시작하는 대종빌딩 응급보강공사는 약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보강공사는 기둥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 층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2층 주 기둥 단면적을 현재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보강공사 후에는 보강·철거·개축 등 향후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에 약 3개월이 소모될 예정이다. 보강 및 안전 진단 비용은 건물주 측에서 부담한다.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된 이후 지난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이 나왔다.
부실원인은 도면과 달리 시공된 주 기둥으로 지목된다. 도면에는 사각 형태로 나타나 있으나, 실제로는 원형으로 지어진 상태다. 단면적이 줄어 하중을 버티지 못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