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전기전자, 화학, 기계 등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통화완화 발언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간밤 파월 의장은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 상황이)어떻게 움직이는지 관망할 시점”이라고 말했던 것.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9p(0.60%) 오른 2075.5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77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7억원, 79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67%), 비금속광물(2.13%), 기계(1.96%), 전기가스업(1.36%), 전기전자(1.33%), 서비스업(1.27%), 화학(0.78%) 등은 상승했다. 통신업(-2.22%), 섬유의복(-1.50%), 철강금속(-0.53%), 증권(-0.46%), 운수장비(-0.2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p(0.44%) 오른 686.3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2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건설(2.22%), 금속(2.00%), 일반전기전자(1.70%), 종이‧목재(1.55%), 오락‧문화(1.43%) 등은 올랐다. 디지털컨텐츠(-1.48%), ITS/W&서비스(-0.36%), 제약(-0.23%), KOSDAQ100(-0.21%), 기타서비스(-0.14%), 유통(-0.13%) 등은 내렸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지연 시사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전기전자, 화학, 기계 업종 위주로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116.4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