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투기 의혹에 휩싸여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지지하는 목포시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뜨겁다.
SNS에는 그를 지지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넘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 목포 출마를 권유하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에 입장을 선회하고 손 의원을 향해 “검찰조사를 먼저 받으라”고 한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는 비난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목포의 고모 손혜원 등극’ “목포건달 박지원 이제 그만 물러나세요.” “손혜원 목포의 가치가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박지원 허둥지둥 목포 뺏길라, 우리모두 속았다!로 막아보지만 목포시민들 손혜원에게 눈길주네 ”라는 글이 올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목포의 피눈물, 난공불락 목포의 목기춘에게 도전장을 손의원이 던질 줄이야’ ‘정치세계의 아이러니’ 라며 글을 남겼으며 지역 정가에 밝은 정모씨(57)는 “목포문제로 손혜원과 박지원이 맞짱 뜨면 손혜원이 이길 것이다. 바둑은 두는 이보다 구경하는 이가 더 정확한 법이다"라며 손 의원을 두둔했다.
이밖에 시민 김모씨(61)도 “손사모(손혜원을 사랑하는 모임)라도 만들어 손 의원을 지지하고 적극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부 네티즌과 목포시민들이 손혜원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이유는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발단이 됐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탈당을 선언하며 "차기 총선 때 목포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태도와 의견을 바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시사하며 강한 유감을 표한바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갖고 있는 다른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그렇게 해서 목포를 좀 더 바르고 아름답게, 제대로 도시재생이 되는 곳으로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말을 바꾼 박지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목포에서 출마하지 않는냐”고 손 의원이 질문을 요구 했다지만 이미 SNS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내년 총선에 목포에서 출마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5일 손혜원 의혹 관련 SBS방송 이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두둔했으나 18일에는 “손 의원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합니다.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라"고 촉구했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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