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23일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목포는 호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정 정책위의장은 발언을 취소하고 목포 시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정용기 의원이 목포를 특정 정치인의 '호구'로 표현한 것은 목포를 비리와 투기 의혹 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조작이자 지역 비하성 막말"이라며 "'조작 전문, 비리 전문, 부패 전문' 자유한국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목포시민들은 수 십 년간의 소외와 역차별로 큰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그런데 소외로 점철된 '목포의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근대역사문하거리 조성 사업을 두고 '호구' 운운하며 지역을 비하했다"고 발끈했다.
또 "목포가 '호구'인지 아닌지는 곧 답이 나올 것"이라며 "정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다면 '호구' 발언에 대해 목포시민에게 사죄하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3대항 6대도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도시 목포지만 손혜원 의원 입장에서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