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사과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지금, 노인이 나쁜 것 같다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잘못됐다"며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소 부총리는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를 거론한 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아소 부총리 발언에 대해 인권의식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회대책위원장은 "매우 큰 문제로, 인권의식이 전혀 없다"며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 갖지 않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또 다른 야당 의원도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아소 부총리는 "오해를 줬다면 철회하겠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