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가 3억인데... 트라웃은 얼마일까

마차도가 3억인데... 트라웃은 얼마일까

마차도가 3억인데... 트라웃은 얼마일까

기사승인 2019-02-20 17:43:43

매니 마차도가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덩달아 마이크 트라웃의 몸값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신분을 얻은 마차도는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이적시장의 최고의 매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 10년과 3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며 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차도는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다수의 미국 매체는 20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 선수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년에 3억 달러(한화 약 3370억원)이다. 5시즌 후에는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돼 있다.

마차도가 계약한 금액은 MLB 최초의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그러나 이런 마차도의 기록도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LA 에인절스)이 FA 자격을 2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라웃은 MLB 현역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2011시즌 데뷔한 트라웃은 매 시즌 성장하는 '괴물'로 불린다. 리그 최고의 5툴 플레이어인 그는 가장 부진했던 시즌으로 꼽히는 2014년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트라웃의 통산 성적은 8시즌 1065경기 출전 타율 0.307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573 OPS 0.990를 기록 중이다.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MVP 2회,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경력을 자랑한다. 

통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64.3으로 현역 타자 4위에 속한다. 하퍼(27.4)와 마차도(33.8)의 기록을 합쳐도 트라웃에 못 미친다.

2014년 에인절스와 6년간 재계약을 체결한 트라웃은 2020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가진다.

아직 그가 이적 시장에 나오려면 2년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FA 신분이 된다면 마차도의 몸값은 훌쩍 넘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트라웃이 4억 달러(한화 약 4500억원)를 넘게 받을 것이라며 FA 최고 금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약 규모도 물론이지만 트라웃의 행선지도 관심 포인트다.

현 소속팀 에인절스는 그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표했지만, 트라웃이 필라델피아로 향할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그는 필라델피아 인근 뉴저지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필리스의 팬이었다. 필리스는 현재 재정적 여유가 충분해 차후 '트라웃 영입전'에 뛰어들 여지가 있는 팀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필라델피아 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9일 애리조나주 템피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이번 오프시즌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제 필라델피아로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말고는 말할 게 없다"며 “비록 지는 것은 싫지만 에인절스에서의 생활이 재밌고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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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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