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사고’ 바람 잘 날 없는 LG

‘연타석 사고’ 바람 잘 날 없는 LG

‘연타석 사고’ 바람 잘 날 없는 LG

기사승인 2019-02-25 19:01:19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전부터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LG 소속 오지환, 차우찬, 임찬규, 심수창 등 4명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던 도중 카지노에서 오락을 즐긴 장면이 SNS에 유출됐다. LG는 선수들이 1인당 최대 우리 돈 40만원으로 심심풀이 차원의 오락을 즐겼다고 해명했다. 

KBO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LG 구단에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카지노에 출입해 베팅한 선수 4명에게 품위 손상을 이유로 엄중 경고했다.

LG의 카지노 여파가 가신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음주운전 파문이 터졌다.

LG 거포 유망주 윤대영(25)은 지난 24일 오전 8시 10분경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를 도로에 세운 채 안에서 잠들었고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윤대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6%로 측정됐다.

윤대영은 잠에서 깨다가 브레이크에 올려 뒀던 발을 실수로 떼 앞에 서 있던 순찰차 후미와 접촉하는 사고도 냈다.

결국 LG는 KBO에 윤대영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임의탈퇴된 선수는 1년간 선수 생활을 못한다. 1년이 지나도 구단 동의가 없으면 복귀할 수 없다. 임의탈퇴 기간 선수 소유권은 구단이 갖고 있지만 경기나 훈련에 참여 할 수 없다. 연봉도 지급되지 않는다. 

카지노 출입에 이어 음주운전 사고가 터지자 LG 팬들은 ‘역시나’ 하는 반응이다.

LG는 올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거쳤다.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는 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인 차명석 단장을 선임하며 팀 개편에 나섰다.

차 단장은 부임 이후 발 빠르게 움직였다. 10명이 넘는 선수를 군에 입대를 시켰다. 문선재를 KIA 타이거즈에 넘기며 좌완 정용운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외에도 타 구단에서 방출된 장원삼과 심수창을 영입하는 등 실속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연달은 사건사고가 터지자 팬들의 기대감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3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가을 야구’로 목표로 한 LG지만 각종 논란으로 이슈에 중심에 서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LG는 25일 오전 2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니와로 떠났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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