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거동이 불편하지만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이동 목욕 차량을 운영한다.
31일 안동시에 따르면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면 목욕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방문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을 해소하기 위해 (재)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으로부터 이동 목욕 차량을 지원받아 월 1회 정기 목욕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위탁사업 대상기관을 공모, 지난 25일 사회복지법인 나천복지회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어 29일 위·수탁 협약체결을 하고 4월부터 대상자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목욕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목욕시스템이 갖춰진 이동 목욕 차량은 운전자와 유급봉사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하루 3명 정도의 목욕서비스와 기타 수반되는 이·미용, 건강관리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목욕서비스는 본인 및 가족이 신청하거나 관계 기관에서 추천하면 대상 가정을 방문해 상담한 후 선정 회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청 및 추천은 나천복지회(☎054-854-3200)로 하면 된다.
김태우 안동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이동 목욕 차량을 이용한 목욕관리로 어르신들의 몸뿐만 아니라 외로움도 말끔히 씻어 건강한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가족들에게도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