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국가지질공원 재인증 추진에 두 팔을 걷었다. 국가지질공원 위원 등이 포함된 실사단은 며칠 현장을 둘러보고 다음 달 중순 재인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국가지질공원 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송국가지질공원 운영 보고회’를 시작으로 2박3일간의 국가지질공원 재인증 실사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 관광수요의 증가, 주민들의 의식 변화 등 지질공원 인증 이후 청송군의 변화상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청송군은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 중생대 퇴적암과 화성암, 신생대의 관입화성암 등 다양한 지질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주왕산, 달기약수탕, 청송꽃돌, 백석탄 포트홀, 신성리 공룡발자국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24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이 명소들을 비롯해 청송의 지질학적 특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국가지질공원,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특히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기존의 국제적인 브랜드인 국제슬로시티 청송,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과 지질공원 브랜드를 연계했다.
청송만이 가진 다양한 관광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의 청송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빅데이터 기반 청송군 관광객 통계 조사 분석’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청송 방문 관광객은 5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군은 지질공원 인증 후 지역 브랜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했다”며 “이를 동력으로 삼아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지질공원 위원회는 오는 5일까지 주방계곡, 신성계곡, 지질공원 협력업체, 태행산 꽃돌 생태 탐방로 조성지 등 지질현장을 답사한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