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유치 사활 건 예천군, ‘예천군의회’란 악재 만나

축구종합센터 유치 사활 건 예천군, ‘예천군의회’란 악재 만나

기사승인 2019-04-10 16:23:26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제2NFC) 유치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경북 예천군이 해외연수 추태 파문을 일으킨 예천군의회로 인해 이른바 ‘다된 밥에 재뿌리기’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여성 접대부 술집 안내 발언 등으로 제명된 2명의 의원이 ‘제명처분 취소’ 소송을 내면서다.

예천군은 오는 24일 제2NFC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유수의 경쟁지를 돌려세우고 1, 2차 심사를 통과한 예천군은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 3곳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예천군의회에서 제명된 박종철 전 의원과 권도식 전 의원이 최근 다시 등장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혀 센터유치를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는 게 주민들의 중론이다.

특히 당시 예천군의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전국적으로 정점에 다다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잊혀져가는 와중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두 의원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 주민들의 원성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예천군 예천읍 김 모(50) 씨는 “지역의 좋은 모습만 보여줘도 사실상 축구종합센터 유치 여부가 불투명해 온 군민이 유치열기에 동참하는 이때 예천군의회 문제가 다시 불거져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군민의 일을 방해하는 의회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호명면 이 모(62) 씨는 “그렇게 의원이 하고 싶으면 예천 말고 다른 지역에서 했으면 좋겠다”며 “군민의 뜻을 져버리고 지역의 대소사를 외면할 만큼 의원자리가 탐나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예천군은 지난 9일 오후 예천읍 중심지 천보당 사거리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기원 군민 촛불 결의대회를 연바 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신성장 동력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잡자고 응원했다.

인근 지자체 응원도 이어졌다.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영주·문경시·봉화군 축구협회’는 이날 예천군의 제2NFC 유치를 지지하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 현장실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 3곳을 선정하고 6월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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