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서 한국인 남녀 추정 시신 2구 수습

다뉴브강서 한국인 남녀 추정 시신 2구 수습

기사승인 2019-06-04 07:18:22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3일(이하 현지시간) 수습됐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오전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면서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리가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대원 18명이 모두 현장에 투입돼 한 시간 동안 작전을 준비했고 우리 요원들이 약 1시간 6분 동안 수중에서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습된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바깥에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신속대응팀은 "이 시신은 55∼60세로 현지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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