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가운데 보물 제210호 전교당(典敎堂)에 대한 보수 사업이 한창이다. 1969년에서 1970년까지 진행됐던 보수정화사업 이후 처음이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전교당은 상부 지붕 부재의 일부가 훼손되고 장기간 하중을 받아 건물 일부가 기우는 등 전문가의 보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전교당 보수를 위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부터 지붕 ‘산자(지붕 서까래 위에 기와를 잇기 위해 싸릿개비, 장작 등을 가는 새끼로 엮어댄 것)’ 윗부분을 해체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길태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안동의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은 이번 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된다”며 “이번 전교당 보수사업으로 세계유산의 내재한 가치를 보존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574년 건립된 전교당은 도산서원의 강당이다. 유생들의 자기 수양과 제자들의 교육을 담당한 곳이기도 하다. 정면에 걸린 편액 ‘도산서원(陶山書院)’은 ‘한석봉’으로 더 잘 알려진 당대 명필 한호(韓濩)의 글씨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