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에서 생산되는 이른바 ‘영양수박’이 대형마트로 출하되는 등 인기리 판매되면서 지역 농민 고소득 창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양군은 4일 오전 입암면 방전리에서 ‘이마트(emart) 영양수박 첫 출하’를 기념하기 위해 김형민 영양군의회 의장 및 이종열 경북도의원, 방전리 수박작목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을 가졌다.
올해 이마트로 출하가 약속된 수박 면적은 약 43㏊(33농가)로 생산량은 약 34만t이다. 이 수박은 전국의 이마트 140여 지점에서 일제히 판매될 계획이다.
영양군은 산간 고랭지로 여름철 평균 기온이 낮고 점질토로 이뤄져 수박 생육에 적합한 기후환경을 가졌다. 정품 수박 생산율이 약 95%에 이르는 이유다.
특히 단위 면적당 농업소득 또한 타 작목에 비해 높은 데다 재배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최근 고추 대체 작목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영양군은 오랫동안 수박을 재배해 왔으나 대부분 포전 매매와 개별 출하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마트 납품을 계기로 영양수박 브랜드화는 물론 생산 및 유통기반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군은 오는 7월 하순께 영양수박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충성고객 확보, 농가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이마트 서울 성수지점에서 홍보·판촉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수박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박종자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당도측정기를 갖춘 선별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고품질 영양수박 이마트 출하를 계기로 수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수 농·특산물들이 더욱 다양한 통로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