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7일 도의회에서 경기도 축산산림국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긴급회의는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시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살처분 등 조치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입을 모아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만으로 벌써 돼지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태이므로 확산방지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통제소독과 이동제한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감염경로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발병을 미연에 방지해 줄 것"을 주문하며 "도에서 방역활동과 관련해 파주시와 연천군을 비롯해 시․군에 예산과 인력 등 필요 자원을 전폭 지원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영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확진 판정 직후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만큼 정부와 함께 초동조치부터 최고강도의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정해양위원회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