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에 정박한 대형화물선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에 나섰다.
17일 오전 11시 36분께 전남 광양시 원료부두 앞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3만t)에서 벙커C유가 유출됐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광양파출소 구조정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광양환경공단 선박 등 민간선박 7척도 방제 작업에 투입됐다.
해경은 인근 섬과 해안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사고 선박 주변 오일펜스 700m를 설치했다.
기름유 회수기와 유흡착제 등 방제 기자재를 투입하는 등 추가로 기름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다.
경비함정은 사고 해상 주변과 인근 양식장 등을 광범위하게 순찰했으나 기름띠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사고 선박은 급유선으로부터 기름을 받던 중이었으며, 좌현 선미에 있던 배관 입구가 부식돼 파손되면서 벙커C유가 유출됐다.
선박 측은 해경 조사에서 벙커C유 50ℓ가 유출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화물선과 급유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