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고소득 품종이면서 양식이 어려운 낙지, 주꾸미, 갑오징어, 참문어 등 두족류의 자원 증대를 위해 종자 생산 및 양식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2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두족류는 머리에 다리가 달린 동물이다. 이 가운데 낙지는 자양강장제 및 피로회복제 제품의 주성분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낙지 소비량은 4만 1천323t인데 수입량이 3만 5천598t으로 86.1%나 된다.
주꾸미는 3만 4천373t 가운데 수입량이 3만 600t(89.0%)이고, 갑오징어는 1만 3천23t 가운데 6천984t(53.6%), 문어류는 2만 2천417t 가운데 1만 2천673t(56.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종자 생산 기술 개발 및 자원 증강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09년 낙지 종자 생산 기초시험을 시작으로 2013년 주꾸미 인공종자 생산, 2015년 갑오징어, 2017년 참문어로 연구 품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원량과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두족류 인공종자 231만 7천 마리를 생산해 무안, 신안, 완도 등 7개 시군에 52회에 걸쳐 방류했다.
이에 따른 생산효과는 37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품종별 방류량은 낙지 11만 5천 마리, 주꾸미 192만 마리, 갑오징어 13만 2천 마리, 참문어 15만 마리다.
또한 자원 조성 외에도 방류효과 증대를 위한 연구와 효율적 자원관리 시험을 수행했다. 품종별로 ▲낙지의 경우 종자 생산 및 교접 어미 방류효과 분석, 상처·치유·지혈 관련 유전자 발굴 공동연구(국립해양생물자원관) ▲주꾸미는 종자 생산 시 서로 잡아먹는 ‘공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해상가두리 적용시험 ▲갑오징어와 참문어의 안정적 양식을 위한 초기먹이 탐색 및 성숙 유도 연구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오광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연근해 고소득 품종인 두족류의 지속적 자원 조성으로 어가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또한 어업인의 자발적인 자원 관리 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추진한 전남지역 갯벌 낙지목장(16개소, 101㏊)에선 최고 10배의 자원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도 갯벌 고밀도 시험양식을 4개소에 추진하고 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