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순천시가 최종 선정돼 10조대 시장 규모인 발효식품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식품산업을 수출 선도 5대 유망소비재 중 하나로 선정하고,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발효차·발효음료 등 세계 발효식품의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발효식품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발효식품시장 규모는2013년 8조 2천억 원, 2015년 9조 9천억 원, 2017년 12조 3천억 원이다.
전남도는 순천, 보성, 장흥, 경남 하동 등 남해안권의 발효식품을 연계 협력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인 국고 건의 활동을 펼친 결과 2019년 실시설계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이어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사전에 중기지방재정계획,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순천시 미생물센터 일원에 사업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 식품산업과의 연계 및 확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는 매실, 녹차, 과실류 등 남해안권 주요 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차·발효액상음료류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3년간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천시미생물센터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2천954㎡)로 신축할 예정이다. 생산시설과 발효숙성실, 연구시설, 행정․기업지원동 등을 갖추게 된다.
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 3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2024년까지 발효차, 발효음료의 산업화 기반 구축, 연구개발, 기업 지원 및 창업보육을 확대해 자립화할 목표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건립과 산·학·연·관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남과 경남 등 남해안권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추진, 순천을 발효식품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