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연말연시를 맞아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계속 검출되고, 겨울철새가 영암호 등 전남지역에 36만 7천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어 철새 도래지 주변 소독 및 축산차량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철새 위치 이동조사를 한 결과 겨울철새가 영암호에 19만 3천 마리, 순천만에 2만 7천 마리, 해남 금호호에 2만여 마리 등 총 36만 7천여 마리가 전남 소하천과 철새도래지에서 관찰되고 있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겨울철새 이동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에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협 공동방제단 99개단과 시군 방제차량 24대를 총 동원해 주요 철새 도래지 18개소와 소하천 17개소의 주변 도로 및 인접 농가를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험지역 철새도래지인 순천만, 해남 금호호, 영암호의 경우 군 제독차량(육군 31사단․해군제3함대)과 광역방제기 등을 활용해 매일 2회 이상 집중 소독한다.
또한 주요 철새도래지에 현수막 100개, 발판소독조 52개, 입간판 202개를 설치해 축산차량과 출입자를 통제하고, 축산차량이 고․중 위험성 철새도래지(과거 AI 검출지역) 500m 인접도로를 지날 경우 GPS단말기 방송으로 차량 우회 안내를 하고 있다.
이용보 라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과거 발생 시기를 감안할 때 12월에서 1월까지가 AI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기간”이라며 “닭․오리 농가에서는 한파를 대비해 농가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장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는 것은 물론 축사 난방과 소독시설 동파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