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남명 조식 선생 바르게 알고 널리 알리기' 길잡이로 나선 경상대(GNU·총장 이상경) 김영기 명예교수(진주포럼 상임대표ㆍ경남자치연구원장)의 파격적 결단과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선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자 하는 연구자를 선발해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 명칭은 '남명사랑 수중(守中)연구비'다. '수중'은 김영기 명예교수의 아호다. '남명사랑 수중연구비'는 2년에 1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지급하게 된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남명을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공부한 학자는 남명이라는 주제를 쉽게 떠날 수 없을 것이다"며 "그들이 대학 교수로 진입해 남명 관련 연구를 더 많이 더 깊이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장학금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그 첫 수혜자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6세기 조선의 下學論 硏究- 南冥 曺植과 來庵 鄭仁弘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송치욱(宋致旭)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치욱 박사의 지도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서 남명 연구에 평생을 바친 박병련(朴丙鍊) 남명학연구원장이다.
송치욱 박사에 대한 '남명사랑 守中연구비' 수여식은 오는 4월 2일 오후 1시 우락재(憂樂齋: 진주시 동부로 169번길12 윙스타워 A동 1107호)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 '남명사랑 守中연구기금' 김영기대표는 송치욱 박사에게 '연구비 증서'와 '연구비 1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 조옥환 부산교통 사장, 우락재 권순기 대표, 정행길 대표, 이정숙 대표, 목정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예견하건대 남명학 연구는 10년 안에 위기를 맞게 돼 있다. 진땀이 나는 상황이다"며 "나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몇 년 전부터 주목했다. 고심 끝에 남명 조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자 하는 연구자를 선발해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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