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당 학교는 등교 정지 조치와 의심 증상자를 비롯해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오후 8시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저녁 A 고등학교 학생 2명이 37.2, 37.5도의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당시 의심 증상자와 접촉한 B 학생이 직접 1339,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B 학생은 지역 보건소에 연락하라는 답변을 듣고 이후 학교 보건교사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 학생의 경우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일 서울, 경기권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날 밤 11시께 안동시청 당직근무자에게 상황을 묻자, 근무자는 "보건소 당직근무자가 자택근무를 하니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소 당직근무자는 시청 근무자를 통해 "별다른 일이 없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보건소는 이미 오후 9시께 관련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일부 직원들만 알고 있었다"는 게 보건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지난 4월 19일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안동시가 시끄러워질 것을 염려해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안동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직근무자가 방역 쪽 관련자가 아니어서 몰랐을 수 있다. 당직근무자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 직원 단체 톡방을 만들어 미미한 사항이라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보건소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 2명을 비롯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3명과 옆방 학생 4명, 총 9명에 대해 검사 중이다. 이 학교 기숙사에는 총 204명이 생활하고 있다.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