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에 사는 한 학부모가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지침 개정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등교 결격사유가 있는 학생만 하도록 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모든 학부모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여부를 알리기 위해 매일 오전 8시까지 많게는 8개 항목, 적게는 5개 항목에 답해야 한다"면서 "교사들은 이를 취합해 수업시간 전 교육청에 보고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 같은 절차가 등교 불가능한 사유가 있는 학생에 한해 의사통로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교사의 과도한 업무부담, 학부모 불편, 진실여부 확인 불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장·온라인수업을 병행하는 교사들이 매일 오전 자가진단 불참 학부모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확인을 요구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두통 등의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온라인 수업주간은 물론 등교주간에도 건강이상에 대해 답하지 않아 진실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형식적이고 불편을 야기하는 전 학부모 대상 건강조사를 멈추고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만 자가진단을 하도록 지침을 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청원은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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