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들어 대구지역 소비자들의 국외여행 피해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1만589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2%(344건)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대구지역 소비자 상담건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상담한 분야는 국외여행으로 총 531건이 접수됐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490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484건, 기타보건·위생용품 388건, 예식서비스 37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의 대부분은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등 ‘계약’ 관련 상담이었다.
특히 예식서비스에 대한 상담은 지난 1년 사이에 무려 11배 이상 증가했다. 기타보건·위생용품과 관련된 상담도 10배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 30대가 3972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했으며, 40대 3906건, 50대 3236건, 60대 이상이 2020건을 접수했다.
20~30대 소비자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 관련 상담을 가장 많이 했다. 40대 소비자는 이동전화서비스, 50~60대 이상은 국외여행 관련 상담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지난 2~3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해 예비 신랑신부들이 결혼예식을 연기·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예식업체-소비자간 위약금 분쟁이 발생해 접수된 예식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이 전년 상반기 대비 1,103%의 증가율을 보이며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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