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봉화군이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불볕더위종합대책을 강화한다. 앞서 군은 오는 9월 30일까지를 불볕더위 대책 기간으로 정해 TF팀을 꾸린 바 있다. 군은 불볕더위특보가 발령되면 단계에 맞춰 종합상황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군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강화한 불볕더위종합대책에 발맞춰 실내와 야외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불볕더위저감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실내 무더위쉼터 이용이 어려운 때를 대비해 마을정자 등 야외 무더위쉼터 50곳을 별도 지정했으며, 실내 무더위쉼터 55곳을 포함한 총 105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다 군은 8월 중 스마트 그늘막 2곳, 고정형 그늘막 10곳 등 총 12곳의 그늘막과 10곳의 에어커튼 등 불볕더위저감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홀몸노인, 거동불편자 등 불볕더위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관리를 위해 민·관 협력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군은 노인복지관, 봉화요양원의 생활지원사 64명을 재난도우미로 지정하는 한편 이장 등 민간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214명을 홀몸노인과 1:1 결연을 하도록 했다. 불볕더위 대책 기간 동안 불볕더위 취약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불볕더위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불볕더위 대책 기간 보건소도 역할을 담당한다. 응급구급체계를 운영하고 온열질환자 집중모니터링을 통해 불볕더위 대비 예방활동과 점검에 나선다.
농·축·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읍·면사무소, 각 마을 이장을 활용해 비닐하우스, 영농작업장 등 농촌의 불볕더위 취약지역에 대한 마을방송과 거리방송을 매일 2회 이상 한다.
또 불볕더위 노출이 잦은 건설·산업현장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열사병 예방 3대 요건(물·그늘·휴식)과 불볕더위 대비 기본수칙(작업시간 휴식시간 조정·작업중지·보냉장비 지급) 준수 교육,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불볕더위도 재난이라는 인식을 하도록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과 불볕더위 특보 발효 시 군민 행동요령 등을 전광판과 안내문자로 제공할 예정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올해는 코로나에 이어 장마와 폭우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불볕더위에 미리 대비해 군민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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