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는 추석 명절을 지낸 뒤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 발열체크 요원과 주차요원 등이 쉴새 없이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하회마을과 수백m 떨어진 관리사무소 앞 차량통행 제한 지역에 문제가 생겼다.
마을로 진입하는 승용차 등이 통행 제한을 무시하고 고속으로 통과해 위험스러움을 연출하는가 하면 마을주민이나 관계자 등의 이름을 대고 "만나러 왔다"며 그대로 마을로 들어갔다.
또 마을주민이라며, 혹은 민박집(숙소)에 왔다고 통과하는 차량도 부지기수였다.
추석 당일 하회마을은 무료 입장이지만, 마을 초입을 지키는 관리요원도 없는 상태. 사실상 이들이 발열 체크나 명단작성을 하지 않고 마을로 유입되다 보니 현재 방역체계가 무용지물인 셈이다.
한 관광객은 "코로나19 위험성 때문에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놓고 발열체크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지키며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노고가 모두 허사"라며 "마을 주민도 외부에 나갔다가 오면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하회마을 관계자는 "정지 신호를 하지만, 당연한 듯 무시하고 통과한다"며 "방역체계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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