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올 가을 배추 값 폭등의 원인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급조절 실패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긴 장마와 폭염으로 전년비 배추 도매 1kg 가격이 57% 폭등하자 급하게 7월 2747톤 8월 453톤 수매해 시장에 방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현재 배추 1kg의 가격은 2602원으로 지난해 1560원 대비 66% 폭등한 상태다.
배추 값 폭등에 책임이 있는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동 회의기구인 수급조절위원회는 올 6월까지 모든 회의는 서면으로 대체했다. 배추 값 폭등 이후에도 회의 한번 소집하지 않았다.
수급조절위원회의 배추 값 폭등 방치는 올 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6년 폭염으로 같은해 9월 전년비 배추 값 250% 폭등 할 당시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배추 값 폭등 현장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당시에도 5월, 6월, 7월 배추 수매를 전혀 하지 않았고, 수급조절위원회는“배추 출하 물량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원택 의원은“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존재의 목적은 농산물의 가격안정 및 유통개선 사업인데, 반복되는 수급조절 실패는 공사의 업무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상이변을 탓할 것이 아니라 선제적 대응으로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기본적 책무라며, 농산물 수급대책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