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동학농민혁명'하면 1894년 전라북도 고부군 지방을 중심으로 정봉준 장군이 주도한 농민운동으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가려져 있는 충남지역의 동학농민운동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11월 2일 오후 1시 20분부터 충청남도 문예회관에서 충남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는 ‘충남의 동학농민혁명과 역사적 의의’ 라는 주제로 전문가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충남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은 역사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전라도에 치우쳐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에 충청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충남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국내외 관련 사료들을 한데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설서와 지역교재 발간했으며, ‘충남동학지도’를 구축하고 관련 유적에 대한 문화재지정을 추진하는 등의 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문가 학술포럼은 충남지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자세하게 고찰해 역사적으로 의의를 전문가와 자료를 통해 고증하고, 충남 출신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참여자들을 분석․규명해 향후 충남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현양 방안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도출해 ‘충남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환영사와 김연 도의원의 축사에 이어 박맹수 원광대학교총장을 좌장으로 전체 4개의 주제발표와 주제별 토론이 진행된다.
조재곤 서강대학교 교수의 ‘청국군의 아산출병과 내포지역의 동원’이라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박맹수 총장은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본 충남지역의 역사적 의의’, 유바다 고려대학교 교수는 ‘충남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분석’,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는 ‘충남 동학농민혁명 현양화 방안’을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김연 충청남도의회 의원을 비롯하여 성주현 숭실대학교 연구교수, 홍동현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박범 공주대학교 교수, 김양식 충북학연구소 소장, 원도연 원광대학교 교수,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박병희 원장은 “충남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충남의 동학농민혁명 뿐 아니라 독립운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대중화하는 방안을 기획할 계획” 이라며, 향후 연구원에서 충남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연구와 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하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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