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르완다 대사, 영남대와 ‘새마을운동 현지화’ 협의

주한 르완다 대사, 영남대와 ‘새마을운동 현지화’ 협의

‘새마을운동’ 통한 르완다 국가발전방안 논의
아프리카 출신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 현지 활동 사례 ‘호평’
르완다 현지 대학 새마을학과 설치 등 MOU 체결 후속 논의 합의

기사승인 2020-11-06 16:55:26
▲ 6일 야스민 암리 수에드 주한 르완다 대사가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을 통한 르완다 국가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야스민 암리 수에드 주한 르완다 대사, 영남대 서길수 총장, 김기수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영남대 제공

[경산=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야스민 암리 수에드(Yasmin Amri Sued) 주한 르완다 대사가 6일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을 통한 르완다 국가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운동의 개도국 적용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새마을운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부임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영남대를 찾은 야스민 대사는 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김기수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최외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회장(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을 잇달아 예방하고 “르완다 발전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두 기관이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남대는 아프리카 출신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이 현지 공무원 등으로 활동하며 새마을운동을 적용한 각종 정책입안, 사업 추진 등 성공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야스민 대사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르완다 출신 유학생들이 수학하길 바란다. 학생 선발 과정에서 주한 르완다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과의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등을 소개하며, 르완다 현지 대학의 학과 설립 등에 대해서도 제안했으며,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새마을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도 공유해 대사관의 관심을 끌었다. 

영남대와 르완다 대사관은 후속 논의를 통해 르완다 현지 대학에 새마을학과 설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학생 선발 등과 관련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학’의 학문적 체계 정립을 다져온 영남대의 교육·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전 세계 개도국의 정부 및 공공기관 종사자, 국제개발 전문가 등이 새마을운동과 국제개발 분야를 배우기 위해 영남대를 찾고 있다”면서 “영남대가 축적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가 르완다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마을 국제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첫 신입생을 받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68개국 729명 입학했으며, 현재까지 626명이 새마을학 관련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가운데 르완다 출신은 총 39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6% 정도를 차지한다. 

이는 56명이 졸업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필리핀(39명)과 함께 많은 수다. 그만큼 르완다 현지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 대부분은 현지 정부나 금융기관, 언론기관, 법조계 등에서 종사하던 중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로 유학 온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주한 르완다 대사관의 관심도 각별하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전임 주한 르완다 대사가 영남대를 방문해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한 바 있다. 

이번 신임 르완다 대사의 영남대 예방도 그 연장선상에 있어, 르완다식 새마을운동이 일어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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